서남어르신돌봄종사자 지원센터와 함께하는 새활용교육

새활용으로 공존하기

서남어르신돌봄종사자 지원센터 새활용교육①

-자원순환과 새활용

 

우리는 늘 누군가를 돌보고 돌봄을 받습니다. 모두에게 행복한 돌봄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일, 그리고 그 일을 함께 만들어가고 실천하는 일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나눔돌봄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구성 된 이곳은 재가보호나 데이케어센터를 통해 요양보호 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위한 지원센터이자 쉼터입니다. 어르신 돌봄 종사자 분들 또한 정서적 지원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안정적이고 양질의 돌봄 나눔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강서구에 위치한 화곡쉼터에서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름다운가게와 새활용('업사이클링'의 순화어)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총 3회차로 구성 된 "업사이클링 교실"을 개강하여, 자원순환과 새활용에 대한 이해와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키는 새활용체험을 함께 경험 할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업사이클링(새활용) 교실

  • 일시 : 2019. 2. 19 ~ 2019. 3. 5 (매주 화요일, 총 3회기)  /  18:30 ~ 20:30

  • 장소 : 강서구 서남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화곡 쉼터) 내 강의실

 

1회차 "지속가능한 삶을 만드는 자원순환과 새활용"

 

교육 시작 30분을 앞둔 저녁 6시가 되자 돌봄 서비스를 마치고 미리 도착하신 분들이 휴식을 취하며 교육을 기다립니다. 총 15명을 대상으로 모집 된 교육에는 약 13명의 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늦은 저녁까지 계속 될 교육에 참여 한 지금, 나의 기분은 어떤 상태일까요? '따뜻하다' '상쾌하다' '초조하다' 등의 다양한 느낌이 적힌 카드를 통해 교육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서로 나눕니다. 새로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을 표현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 배움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지기도 했어요.

 

 


미국 사진작가 크리스조던이 촬영한 알바트로스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삼키는 바닷새들의 비율, 2050년엔 99%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위한 소비는 피할 수 없겠지요. 그저 밥 한끼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 감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아주 먼) 옛날의 모습은 이제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먹을 것, 입을 것들과 같은 물적자원은 물론 자연을 이용한 에너지 또한 우리가 생활하는 데 불편함 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에는 인간만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니죠. 우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동물, 자연환경생태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도시화 된 환경에서는 가깝게 마주하기 힘든 존재들입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은 반려견과 반려묘, 동물원에 데려다 놓은 동물들 뿐입니다. 이 존재들은 그저 멀리 있어서 보기 힘든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비를 한다는 것은 그것의 결과, 또는 대가가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대가 역시 동물들에게도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이 개발한 물질 중 가장 판타스틱한 소재는 플라스틱입니다. 1868년 미국의 발명가가 값비싼 상아 당구공을 대신하기 위해 개발하였고, 이후 산업화가 가속화 됨에 따라 플라스틱의 발전도 빨라져 유리, 철, 나무, 섬유 등 거의 모든 소재를 대체 할 수 있는 물질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2021년에는 전 세계에서 한 해 소비되는 플라스틱 병이 5833억개(!)로, 초당 2만개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소비가 예측되는 소재입니다. 그리고 현재 지구의 바다에서 살고 있는 해양동물과 조류, 어류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큰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무게가 가벼워 물에 떠내려오기 쉬운 만큼 1997년 태평양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여 형성 된 쓰레기섬(플라스틱섬)이 발견 된 이후 현재 지구 곳곳의 바다에서 쓰레기섬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로 안타깝게도 잘개 쪼개진 이것을 먹이로 착각해 삼키다가 목숨을 잃는 바닷새들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0년엔 80%였고, 다가올 2050년엔 99%에 해당 할 것이라고 2015년 호주&영국 공동연구팀은 발표했습니다.

 

 

바다에서 식탁으로, 마이크로비즈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주변의 이야기는 체감이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이라 불리는 마이크로비즈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샴푸, 바디워시, 치약 등에 들어있는 제품들의 촉감을 좋게 하거나 더욱 많이 팔리게 하기 위해 넣어진 이 마이크로비즈는 입자가 매우 작아 어디든 흘러들어 갈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씻겨 내려간 이 입자들은 호수와 강, 바다를 지나 어디로 갈까요? 바로 물고기나 굴, 홍합, 새우 등의 내장에 쌓여 있게 됩니다, 심지어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보이는 물벼룩의 내장에도 말이죠! 마이크로비즈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나니 우리의 일상은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소비에 대한 결과와 대가가 우리 인간과 나를 향할 수 있음을 알았으니 말입니다.

 

 

자원순환을 위한 일상의 실천

소비를 하지 않으며 살아가기란 힘든 일입니다. 필요한 소비인지 고민하며 스스로에게 묻는 순간들이 더욱 많아지다보면, 그 결과 역시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는 곧 변화가 될 것이고요. 개인 단위에서 분리배출에 신경쓰고, 더 큰 단위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서울 한 동네의 TEA 전문점에서도 한 번에 1,000개 주문 시 10만원의 비용이 드는 종이컵 사용을 줄였습니다. 매장에서 머무르며 마시는 고객에게는 유리컵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종이컵 천 개를 주문하는 데 약 10만원의 비용이 들어요. 리오더 주기가 두 달에 한번에서 이제는 다섯 달에 한번으로 많이 줄었고, 매장을 운영하며 소요되는 비용이 절약되는 게 체감이 됩니다. 확보된 비용으로 직접 작은 스콘을 만들어, 음료를 드시고 가는 분들께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자원을 아끼고 소비를 줄여서 얻어진 비용이 고객에게 서비스로 고스란히 돌아가는 셈입니다."

 

아름다운가게의 철학 중 하나로 '그물코정신'이 있습니다. 씨줄과 날줄이 얽혀있는 그물코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고 보는 것이죠.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방향뿐만 아니라 나 또한 누군가의 영향을 돌려받게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한다면 그물코관계는 더욱 중요한 관계임을 깨닫습니다.

돌봄종사자 분들이 교육을 듣고 본인들이 돌보는 어르신들께 자원순환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시작된 새활용교육이니 만큼, 기억력 테스트인 OX 퀴즈를 통해 다시한번 내용을 담으며 1회차 교육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좋아해주신 분들을 보며 오히려 힘을 얻게되었달까요? 다음 새활용체험 2차시가 더욱 기대됩니다. :-)

 

 

 

교육문화팀 백지은(Lilac)

새활용체험교육을 통해 자원순환의 즐거움을 전합니다. 릴라씨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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